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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미학(美學)-② 건축가의 자격, 오아시스종합건설 이종진

  • 작성자 사진: 다혜 이
    다혜 이
  • 2024년 6월 17일
  • 4분 분량

최종 수정일: 8월 30일


집 짓는 자여, 그대 다시는 집을 짓지 못하리


'건축의 바이블'이라고 일컫는 <건축10서>를 남긴 고대 로마의 건축가 비트루바우스(Marcus Vitruvius Pollio)는 건축가의 개입 없이 직접 집을 지은 집주인들에게 찬사를 보낸다는 말을 남겼다. 집을 짓는 일은 설계는 물론, 시공자의 숙련된 경험을 필요로 하는 전문영역인데, 건축주가 직접 집을 짓는 것을 찬양하다니?


비트루바우스가 어떤 의도로 이 말을 했는지 문헌에 남아 있지 않아 알 수 없지만, 평생을 꿈꿔왔던 내 집 짓기가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악몽으로 바뀌는 우리 시대 한국 건축시장의 단면을 보면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건축시장이 오랜 시간 불신과 편법, 날림공사가 난무하는 복마전으로 인식되어 온 이유가 있다. 바로 ‘온통 돈이 되는 것, 빨리 많이 되는 것들’만이 시장을 흔들면서 돌아다니고 ‘기본과 기초가 되는 것들’의 부재 때문이다.


시공사 형편에 따라 오락가락 공사(갑을관계 바뀜) → 선지급 요구 → 매몰비용오류에 빠져 끌려다님 → 시공자 연락두절 → 시공사에 자재납품한 업체로부터 가압류 소송 → 끝없는 하자발생, 재시공 ...


한국에서 집 지었던 자 거의가 경험한 악몽의 전형적인 패턴이다. 우리는 나쁜 경험을 가장 잘 기억한다.


사랑채 시공자 이종진은 설계자, 건축주와 함께  두 달 동안 벽에 붙일 대리석을 찾아 전국을 다녔다. 그리고 지금처럼 아름다운 그레이 뷰티라는 대리석 벽면을 장식했다. 바닥을 현무암으로 깔고 에폭시 라이닝을 3번을 하니 지금껏 보지 못했던 바닥 형상이 나왔고, 천정은 라인 조명으로 일일이 디자인 하여 천정 조명을 조각품 같이 새겨 넣었다.
사랑채 시공자 이종진은 설계자, 건축주와 함께 두 달 동안 벽에 붙일 대리석을 찾아 전국을 다녔다. 그리고 지금처럼 아름다운 그레이 뷰티라는 대리석 벽면을 장식했다. 바닥을 현무암으로 깔고 에폭시 라이닝을 3번을 하니 지금껏 보지 못했던 바닥 형상이 나왔고, 천정은 라인 조명으로 일일이 디자인 하여 천정 조명을 조각품 같이 새겨 넣었다.


신뢰로 작품이 된 ‘사랑채’


"갈대 셋이 서로 기대어 의지하면 바람을 이기고 서 있을 수 있습니다. 둘도 안되고, 하나가 빠져도 쓰러지죠. 건축주와 설계자, 그리고 시공자는 서로의 목표를 위해 서로의 신의에 기댈 수밖에 없는 세 그루의 갈대와 같습니다."


앞글에서 소개한 제주 구좌읍 '사랑채'를 시공한 오아시스종합건설 이종진 대표는 건축주와 설계자, 그리고 시공자는 한배를 탄 항해자와 같다고 강조한다. 믿음은 시공자를 춤추게 한다는 것이다.


"사랑채 건축을 시작하고 보니 난이도가 꽤 높았고, 땅 속 거대한 돌들과 같은 예상하지 못한 변수도 있었습니다. 바람 때문에 공사를 하지 못한 날이 절반이나 되었습니다."


제주 구좌읍 하도리는 바람이 지나가는 길목이다. 거센 바람 때문에 공사기간이 길어졌다. 그는 장애를 더 나은 건축을 위한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창조적 능력을 갖춘 ‘건설쟁이’이다. 전문가는 새로운 상황에서 익숙한 요소를 인지하고, 효과적인 직관으로 승화시킨다.


"제주도에서는 비가 아래에서 위로 몰아칩니다. 따라서 특이하게도 (방수처리가 잘된) 위쪽보다 창틀에서 비가 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랑채의 창틀은 방수공사를 3중으로 했습니다. 육지에서는 보통 하지 않은 방식입니다. 덕분에 완공 후 지난 1년 동안 비 한 방울 새지 않았다고 건축주가 만족해합니다."


성수동 리모델링 현장의  오아시스종합건설 이종진 대표
성수동 리모델링 현장의 오아시스종합건설 이종진 대표



작품의 끝에서 시작을 본다


건축사 이종진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현대건설에서 세계 각지의 현장경험을 쌓은 후 (주)오아시스 종합건설을 설립하였다. 그가 지켜온 건축 원칙은 '눈앞의 이득만을 추구하지 않고, 큰 그림 속의 보상을 추구하는 것'이다.


"오아시스 종합건설은 지금까지 공사비 분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저는 저만의 방식으로 약속을 지켜 왔습니다. 맡은 일을 마무리하지 않고 팽개쳐 두는 것을 막기 위해 때로는 그 일을 마치 끝마친 것처럼 바라보는 것입니다."



오래가는 무엇을 만들려는 이들이 지닌, 실행하기 어려운 덕목이다. 당장 적은 이익을 취하려 하지 않고 큰 목표에 집중하는 것은 확보한 가치보다 훨씬 큰 가치를 창출한다.


"작은 현장이었지만 한남동에 주차장을 만들 때였습니다. 주차장 바닥이 화강석 30T(두께 단위)로 설계되었지만 경험상 외부 주차장은 50T를 써야 하자가 없어서, 공사비 증액 없이 50T로 공사를 하였습니다. 설계자가 나중에 좋은 시공자를 소개해 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처음으로 받았다고 고마워했습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장기적인 생존 능력은 단기적인 이득을 추구하는 데 얼마나 절제력을 발휘하느냐에 달려 있다.



창의적 공법 변경으로 공사비와 공기 단축


이종진은 설계도를 잘 본다. 그 자신은 물론, 오아시스건설의 현장 직원 모두가 설계사이다. 현장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설계사가 놓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능력이다.


"지난해 8월 착공해서 올 2월에 완공된 인천 폴 바셋 송도점은 지반이 약해, 구조설계에서 제시한 지반 개량공법의 비용이 2억7천만원이 나왔습니다. 오아시스 건설에서 퍼즐소일이라는 공법으로 바꾸어 약 1억6천만원의 비용과 1.5개월의 공기를 단축하고 지내력 시험도 기준치를 웃돌아 통과되었습니다."


인천 폴 바셋 송도점 지반공사 . 오아시스건설은 구조설계사가 제시한 지반 개량공법보다 더 나은 퍼즐쏘일 공법을 제안했고, 공기와 비용을 절감했다.
인천 폴 바셋 송도점 지반공사 . 오아시스건설은 구조설계사가 제시한 지반 개량공법보다 더 나은 퍼즐쏘일 공법을 제안했고, 공기와 비용을 절감했다.

인천 폴 바셋 송도점. 현장에서 더 적합한 공법을 제안하여 약 2개월 공기를 앞당겨 개장하였다.
인천 폴 바셋 송도점. 현장에서 더 적합한 공법을 제안하여 약 2개월 공기를 앞당겨 개장하였다.


고객이 원래 상상했던 것보다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능력은 단 하나의 디테일도 놓치지 않겠다는 집념과 개방된 시각·전문성에서 나온다.


"뚝섬역 근처의 지식산업센터 엘타워가 엘리베이터가 부족해 수평증축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70M에 이르는 높이로 철골을 세우는 작업인데 주변의 건물 때문에 고층용 크레인을 설치할 수가 없어서 할려는 건설사가 없었고, 하겠다는 건설사는 오아시스 건설보다 견적이 2두 배 이상 비쌌습니다.


오아시스는 기존 장비 사용이라는 고정 관념을 버리고 특수 공법을 도입해 최소의 비용을 제시하면서, 빈번한 민원과 최상의 난이도를 극복하고, 약속한 기일 내에 엘리베이터 시공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능력치를 넘어서지 않는다


큰 그림 속의 보상(더 큰 보상)이 실패의 위협을 능가할 때 직업은 소명이 된다. 소명을 가진 사람은 고객과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사회에 도움을 준다.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훨씬 더 많은 유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사람들이 되는 것이다.


"제가 생각하는 건축은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닙니다. 신념과 가치와 규범, 그리고 실천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직접 관리ㆍ감독 할 수 있을 때만 수주를 받습니다. 제가 집중하지 못하고 직원에게만 맡기면 크고작은 문제가 생기기도 하지만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최선의 출발점이 모든 관계자와의 원활한 상호작용에 있다고 믿어서입니다."



뚝섬역 근처의 지식산업센터 엘타워. 70M 철골을 세울 타워크레인이 들어갈 공간이 없어 많은 건설사가 계약을 포기하였다. 오아시스는 기존 장비 사용이라는 생각의 차원을 바꿔 특수공법을 도입, 난제를 해결하였다.
뚝섬역 근처의 지식산업센터 엘타워. 70M 철골을 세울 타워크레인이 들어갈 공간이 없어 많은 건설사가 계약을 포기하였다. 오아시스는 기존 장비 사용이라는 생각의 차원을 바꿔 특수공법을 도입, 난제를 해결하였다.


이종진에게만 있는 것, 오아시스종합건설의 사명(使命)


"한 세기 전 누군가가 집 안에 화장실을 들여놓을 생각을 한 것처럼, 지난 세대의 양식을 혁신하는 새로운 재료의, 새로운 형태의 주택 건축 양식이 등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오아시스 종합건설은 '튼튼하고 유용하며 아름다운'이라는 건축적 원칙과 이 시대 건축이 지향해야 할 가치와 규범 그리고 실천이 중요하고 필수적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저의 비전은 눈앞의 이득만을 추구하지 않고, 큰 그림 속의 보상을 추구하는, 고객이 신뢰하는 시공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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